[Debit card, check card, credit card의 차이점]
* Debit Card
기본적으로 한국 은행에서 쓰시는 현금카드 혹은 ATM 카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자동 인출기에서 돈을 뽑을 목적으로 주로 씁니다. 그럼 ATM 카드 와의 차이는 뭐냐. 가게나 슈퍼마켓에서 사용이 가능합니다. 대신에 매번 계산하실 때마다 비밀번호를 눌러줘야 합니다.
예를 들어 월마트 같은 곳에 서 데빗으로 계산하겠다 하면 바로 비밀번호를 누를 수 있는 버튼이 달린 기계를 건네줍니다. 여기에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순간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갑니다.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가게에서 계산시 지불할 금액보다 더 많이 인출해서 현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10불어치 물건을 사고 100불을 인출해 그자리에서 물건도 받고 현금 90불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이유때문에각 슈퍼마켓에서는 데빗 카드 사용시 현금으로 받을 수 있는 한도를 명시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개 100불 이내더군요). 월마트등에서 데빗카드로 지불을 할 경우 캐쉬어가 "Cash back?" 이라고 물어보는 경우가 이 경우 에 해당합니다. 그래서 일부러 여행중에 ATM 머신을 찾기 힘들때 근처 월마트에 들려서 자그마한 물건 하나 사고 이런 식으로 현금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ATM 기계와는 달리 수수료가 붙지 않아 좋습니다. 다만 통장에 잔고가 없으면 당연히 돈을 인출할 수가 없습니다.
* Check Card
체크 카드는 크레딧 카드와 거의 같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 체크카드에 VISA 마크가 찍혀있을 경우 전세계 VISA 가맹점 어디서나 쓸 수가 있습니다. 크레딧 카드와 차이점은 크레딧 카드는 카드 사용 후 한달 후에 명세서를 받은 후 돈을 지불하는 외상의 개념인데 반하여 체크카드는 바로 돈이
구좌에서 빠져나갑니다. 돈이 바로 빠져나간다는 점에서는 데빗 카드와 같으나 비밀번호를 누를 필요가 없고 가맹점이 비교도 안되게 많습니다.
체크 카드의 장점은 크레딧을 쌓지 않아도 은행 구좌에 잔고만 있으면 언제든 발급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이곳에 처음와서 은행에서 크레딧 카드를 받으면 사실 크레딧 카드로 알고 있으나 유심히 보시면 VISA 마크 위에 대문짝만하게 Check Card 라고 써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자기 신용을 쌓지 않으면 잔고가 많아도 크레딧 카드를 만들기 힘들며 크레딧 카드를 만들어도 사용한도 (여기 서는 credit line 이라고 합니다) 가 500불 내외로 매우 작습니다. 체크 카드는 보통 일일 이용한도가 1000불로 되어있으며 더 높은 금액을 쓰고 싶을 시에 (예를 들어 고가 컴퓨터를 구입한다든지) 은행에 요청을 해서 일시적으로 사용한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크레딧 카드는 이게 안됩니다. 크레딧 카드를 받는 곳에서 어디서나 체크 카드를 쓸 수 있기 때문에 쓰시는 분들은 체크 카드인지 모르고 그냥 크레딧 카드로 쓰고 계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체크카드가 VISA 라고 한다면 VISA 를 받는 모든 인터넷 싸이트에서 크레딧 카드처럼 사용이 가능하니 처음 미국에 오시는 분들이 유용하게 쓰실 수 있습니다.
* Credit Card
미국에서 현금 캐쉬백을 주는 카드들은 발급 조건이 매우 까다롭습니다. 예를 들어 무조건 1% 캐쉬백을 주는 Discover Card 의 경우 미국 시민권자나 영주권자가 아닌 경우 혹은 신용이 없는 경우 발급받기가 매우 힘듭니다. 가끔 새 학기가 시작될 때 캐쉬백 3% 라고 하면서 VISA 카드를 티셔츠와 함께 길거리에서 마구 발급하는 경우가 있는데 요건 캐쉬백 한도가 300불인데다가 (캐쉬백으로 받을 돈이 300불이 넘어가면 더 지급 안함) 이 카드로 3% 캐쉬백을 받아본 사람을 한명도 못보았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크레딧 카드를 많이 쓰시면 크레딧 (미국에서는 개개인이 크레딧 스코어가 있습니다) 이 많이 올라갈 것 같지만 사실은 거의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러나 우습게도 크레딧 카드 대금을 연체하면 개인 크레딧에 문제가 생깁니다.
요즘은 평범한 크레딧 카드보다 마일리지를 주는 프로모션 크레딧 카드를 다들 많이 씁니다. 개인적으로는 현금으로 돌려주는 Discover Card 와 디스커버 카드를 받지 않는 곳을 위해 사용금액의 일정 퍼센트를 아마존 인터넷 서점의 크레딧으로 돌려주는 Amazon VISA 카드 (Chase Bank 에서 발행) 를 쓰고 있습니다. 아마존 비자 카드의 경우는 신청하자마자 $30불 아마존 크레딧을 줘서 좋습니다. 주변분들은 항공사 마일리지 크레딧 카드를 많이 사용합니다.
한국에서 바로 오신 경우 디스커버 카드 신청은 거의 불가능하구요, 미국에 2년정도 거주한 다음에 신청하셔야만 받을 수가 있습니다. 한국처럼 원한 다고 신용카드를 마구 발급해주지 않는게 미국의 특징입니다. 은행 잔고가 아무리 많아도 안됩니다.